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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어쩌다 개고기 탕후루가 됐을까?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지만 NC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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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볼타

| 2024.01.19 18:31

조회 4,440 댓글 36 추천 15

리니지 원툴 신화는 여기서 끝인가?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1/18/2ef25bc3c19d011fb96f5efd557aaed7.png" alt="퀘이사존"> <div align="center"><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 style="border-width: 1px 1px 0px 0px; border-style: dashed dashed none none; border-color: rgb(39, 39, 39) rgb(39, 39, 39) currentColor currentColor;width:800px;max-width: 100%" border="1" cellspacing="0" cellpadding="0" attr_no_border_tbl="1"><tbody><tr><td width="800" style="border-width: 0px 0px 1px 1px; border-style: none none dashed dashed; border-color: currentColor currentColor rgb(39, 39, 39) rgb(39, 39, 39);">     NCSOFT.     지금 20대의 젊은 게이머들에게 NCSOFT는 엄청난 존재까진 아닐 겁니다. 그저 리니지 라이크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게임사 정도라던가. P2W(PTW/Pay to Win)에 중독된 유저들을 일컫는 용어인 린저씨. 또는 리니지 원툴 회사 정도의 부정적 인식만 남아있겠죠. 하지만 30~40대에겐 이야기가 다릅니다.     지금이야 좋은 시선으로 NC SOFT를 바라보기 어렵다지만 80~90년대 생들에겐 한때 인생 그 자체였던 게임들이 모조리 다 NCSOFT의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였으니까요. HOT와 젝스키스가 활동할 무렵의 PC방에는 대한민국의 1세대 온라인게임인 리니지가 있었고 비가 태양을 피할 때쯤엔 리니지 2가, 빅뱅이 마지막 인사를 부르던 시절에는 아이온이 있었으며 이후 국힙원탑 아이유가 등판했을 때는 블레이드&소울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1/18/4a964219d8aa559d306a284668a82bb8.png" alt="퀘이사존"> 내 수능 망친 장본인. Lineage     사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리니지류 말고는 크게 뭐 없었구나 싶지만 알고 보면 정말 많은 게임들이 NCSOFT를 거쳐갔습니다. 2가 끝인 줄 알았던 리니지는 모바일로 자리를 옮겨 리니지 M과 2M, W까지 넘버링을 이어나갔고 러브비트와 프로야구 H2, H3, 트릭스터, 퍼즈업아미토이, 최근엔 논란에 중심이 된 쓰론앤리버티까지 1997년 설립 이후 28년 동안 수많은 게임들을 서비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의 유통과 개발. 운영에도 족적이 많습니다. 울티마를 개발한 미국의 전설적인 개발자. 리차드 개리엇을 영입해서 타뷸라 라사라는 흑역사를 만들기도 했고 소니가 만든 에버퀘스트를 국내에 서비스하며 리니지와는 전혀 다른 컬러의 MMOPRG를 현지화하는 데 노력을 쏟기도 했습니다. 외에도 인수 합병의 역사 역시 거대합니다. 2001년 데스티네이션을 시작으로 2002년 판타그램과 아레나넷. 2006년 제이인터랙티브. 2008년 크레이지다이아몬드, 2009년 제페토. 2010년 넥스트플레이. 2011년 핫독스튜디오와 2012년 엔트리브소프트까지 거의 괴물처럼 몸집을 불려나갔습니다.     물론 그중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건 아레나넷의 길드워 2와 제페토의 포인트블랭크일 뿐이며 올해 1월 4일 엔트리스소프트의 해체가 결정되면서 계열사로 유일하게 생존한 건 아레나넷뿐이지만요.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1/18/94c2371850809432b271854b1f532332.png" alt="퀘이사존"> NC 마지막 생존자. 아레나넷의 GuildWars 2     오늘 자 NC의 주식은 192,200원입니다. 10년 전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최근 신저가를 기록하며 동종 게임 업계 중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게 작금의 NC 주식은 핫딜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어쩌면 오늘이 앞으로의 나날 중에 가장 고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블레이드&소울2를 대차게 말아먹고 두 달 만에 주가가 33%가 빠졌을 때보다 더 심각합니다.     공개된 NCSOFT의 작년 분기 재무제표를 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32억 원으로 재작년 동기에 기록된 1,520억에 비하면 10배가 넘게 줄어들었고 영업 외 손익은 3배. 분기 순이익은 4배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확률성 아이템 논란이나 상식 밖의 과금 유도 정책과 같은 사행성 논란들이 지속 누적되어 게이머들의 반감은 천장을 뚫었고 The Lineage라는 해석에 휩싸였던 프로젝트 TL. 쓰론앤리버티 마저 결과론적으로는 리니지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죠. 결국 대규모 이탈자가 발생했고 오픈 후 한 달 만에 운영 서버는 21개에서 절반도 안 되는 10개로 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NC는 리니지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IP의 확보를 꿈꿨지만 그 꿈은 그저 꿈이었을 뿐이죠. <ifram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src="//www.youtube.com/embed/2z4OjqVGlek" width="800" height="450" class="note-video-clip"></iframe> 개고기 탕후루라는 오명에 휩싸인. Throne and Liberty     쓰론앤리버티의 부진이 현재 NC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아닐 겁니다. 게임의 흥행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성난 민심입니다. NC가 판타그램을 인수하며 샤이닝로어의 서비스를 이어오다가 갑작스레 1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고 유저들에게 리니지 7일 무료 이용권으로 퉁치려고 했을 때도 이 정도로 여론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수십 년간 쌓여있던 유료 과금 정책에 대한 거부감. 리니지 라이크로 도배되어가는 국내 게임 시장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반감이 NCSOFT라는 회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화살로 바뀌었고 이제 그 화살이 활시위에서 발사되기 일보 직전입니다. 덩달아 최근 게임 업계에 터진 아이템 확률 조작 사태까지 맞물리며 더 이상 국내 게임회사들의 배만 불리지 않겠다는 공감대까지 많은 게이머들에게 번지고 있죠. 이후 NC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E와 M 역시 이러한 논란의 꼬리표와 부정적 인식이 앞으로 계속 따라다니게 된다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불명확한 미래는 오늘날 NC 주식의 가격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NC 게임은 무조건 현질을 해야 하고 현질을 하게 만들 것이다"라는 선입견. 어쩌면 NCSOFT의 위기는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셈입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1/19/58b034c4c5611f69313d03c81dd065d0.png" alt="퀘이사존">  자동 사냥이 탑재된 양산형 현질 게임. Lineage Like     지난 시간 동안 게이머들은 똑똑해졌습니다. 이런 게임들이 여가와 취미를 표방한다고 하지만 결국 노라이퍼 양성에 치우쳐진 시스템 밸런스를 가질 수밖에 없고. 랜덤 박스 뽑기 형태의 사행성 요소가 너무 짙다는 것 역시 자각이 끝났습니다. 리니지 M의 매출이 최고점을 찍고 50%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가 3년. 리니지 2M이 2년이 걸렸고 가장 최근에 나온 리니지 W는 불과 1년 만에 매출이 반토막난 것을 보면 확실히 게이머의 각성 시점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죠. 예전이라면 겉으로 욕은 해도 애정이 애증으로 바뀌었을 뿐. 울며 겨자 먹기처럼 게임 자체는 계속 플레이하는 유저의 비중이 많았다면 현재는 이러한 자각과 함께 앱 삭제가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추세입니다.     각종 유료 아이템의 소비를 조장하는 무한 경쟁이 오로지 게임사의 수익 창출에만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게이머들은 원망의 대상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리니지가 있었습니다. P2W 체제 PVP 게임의 원류이자 시초. 리니지식 과금 모델의 원조 국밥집 NCSOFT에 대한 미움이 마침내 극에 달하고 만 거죠.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1/19/e90d60c8865b5e181c6fa4e94a19c232.png" alt="퀘이사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지만 NC는 없다     네. NC는 추락하고 있습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데 지금의 NC는 날개가 보이지도 않습니다. 가족경영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을 새로 임명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물론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그게 날개로 보이진 않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사 혁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러한 조치가 무너져가고 있는 NC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 만큼 강한 설득력을 가지진 못한다는 것이죠.     NCSOFT에서 NC의 약자는 처음엔 Next Company였고 이후엔 Next Cinema였다가 현재는 Never ending Challenge로 바뀌었습니다. 즐거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뜻이 담겨있죠. 하지만 게이머들이 바라보는 지금의 NC는 Nothing Change입니다. 리니지의 성공 신화 이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리니지가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갔을 뿐이고 간판이 여러 번 바뀌면서 음식 맛이 조금씩 달라지긴 했을 뿐. 그 맛은 결국 리니지식 과금 유도의 맛이었으니까요.     그렇다고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없애는 것이 정답은 아닐 겁니다. 게임사는 분명 매출이 있어야 하고 매출이 뒷받침되어야 차기작도 개발하고 광고비도 지출할 수 있죠. 하지만 편중되어 있는 현재의 과금 유도 방식은 개혁이 필요합니다. 납득 가능한 수준과 형태로 축소되어야 합니다. 1세대 온라인게임 시절처럼 정액제로 회귀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죠. PK를 통한 경쟁 유도 방식도 개편이 필요합니다. 기존 30~40대 게이머들은 일명 왕대접 받기를 좋아했고 왕이 되기 위해 돈을 쓰는데 거리낌이 없었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입맛이 확연히 다릅니다.     리니지는 마치 또 하나의 사회가 게임상에 구현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데는 성공했고 캐릭터는 또 다른 나입니다라는 문장으로 게이머들을 그 세상에 몰입시키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NCSOFT의 추락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영원한 것은 없다 </td></tr></tbody></table></div><img src="https://img2.quasarzone.co.kr/editor/2020/05/11/22322c398032dd46898cd9812349cd1e.jpg" style="width: 800px;"> <a href="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nd/4.0/deed.ko" target="_blank">퀘이사존의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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